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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4

[에세이] 짓누르지 마라. 모처럼 쉬는 날이라 캔을 분리기계에 넣으러 갔다. 앞선 사람들이 제멋대로 투입하는 바람에 기계가 고장이 났다. 플라스틱 뚜껑은 빼고 배출해야 하는데, 안그러면 기기가 오류가 나기 때문이다. 그 말을 그냥 혼자 내뱉었다. 나이든 사람이 나에게 짜증부리며 화를 냈다. 계속 따지듯 화를 내기에 더 말하다간 내가 주먹이 먼저 나갈 것 같아서 참고 돌아섰다. 나이 든 사람이 나이 어린 사람을 이겨먹으려는 짓은 절대 하면 안 된다. 어린 사람이 잘 나서가 아니다. 기성세대가 청년세대를 누르기 시작하면 발전이 없다. 넘어지고 깨지더라도 지켜보고 길잡이가 되어줘야 하는 법이다. 세조도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의 주지에게 고개를 숙이며 조언을 구했다. 나이와 권력으로 어린 사람을 짓누르는 건 그만해야 한다. 현재 젊은 세대.. 2024. 8. 8.
[에세이] 낭만이 사라진 시대가 왔다. 낭만이 사라진 시대가 왔다. 요즘은 졸업식 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전체주의를 띈 형태라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졸업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노래만큼 무언가를 기억하고 향유할 수 있는 아주 쉽고 효율적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015B의 ”이젠 안녕“ 전람회의 “졸업” 등 지나간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노래들이 있다. 가사도 그렇고 벅찬 마음을 느끼게 한다. 살면서 우리는 이런 기억들을 가끔씩 꺼내먹는다. 세상에는 온갖 스트레스가 널부러져 있다. 학창시절엔 그런 것이 없었던 순수한 날이다. 우리는 그 추억을 음미하면서 현실을 견뎌낸다. 시대가 바뀌니 변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더 낭만이란 것이 사라지고 있다는게 씁쓸하다. 낭만은 .. 2022. 3. 8.
[에세이] 달라서 그럴 뿐, 핀잔을 줄게 아니다. 예능에서 1초 음악맞추기 게임을 하면 김희철이 압도적으로 잘하는 것을 다들 한번쯤 봤을 것이다. 노래 뿐만 아니라, 그 노래의 포인트 안무라거나, 웃음포인트를 잘 캐치해서 표현한다. 과연 김희철이 노래를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싫어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 모두가 음악을 듣는다.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노래들을 들었다. 다만 기억에 남는 것들이 많지 않아서 그렇다. 전적으로 나의 취향에 맞는 것만 기억에 남기기에,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는 스펙트럼이 좁을 뿐이다. 팝송을 좋아하는 이라면, 그 사람은 김희철보다 팝송을 많이 알 것이다. 힙합을 좋아하는 이라면, 힙합을 더 많이 알고 있을 거다. 단지 김희철은 자신이 TV로 접했던.. 2022. 2. 3.
[에세이] 각자 살아온 세상은 다르다 MZ세대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 새로운 세대를 가리키는 말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밀레니얼 세대랑 Z세대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었다. 왜 합쳐서 부르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손오공 베지터 퓨전한 오지터도 아니고. 합치면 더 좋아지는 것인가. 80년대 생이랑 00년대 생을 어떤 주제로 함께 묶을 수 있을까. 밀레니엄 세대는 베이비 붐 세대랑 엮어서 MB세대는 어떠한 가. 어감이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하다. 이 두 세대를 공통적으로 묶을 수 있는 주제가 없다. 음악, 패션, 영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엮일 수 있는 것들이 없다. 세대는 문화와 역사를 나타낸다. 베이비붐 세대는 중동의 건설현장으로 돈을 벌러 떠났고, 그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H.O.T, 젝스키스 등 각자 좋아하는 가수의 상징색깔 풍선을 ..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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