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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4

[에세이] 흔적을 읽어가는 것 나이가 어리기에 쓸 수 있는 글이 있을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해서 절대 생각이 짧다고 말할 수 없다. 특히, 글쓰기를 계속 해왔던 사람이라면 말이다. 논리 정연하게 감성을 담아서 써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젊은 사람이 글을 쓴다는 건, 그만큼 책을 읽었다는 것이다. 읽는 사람은 안다. 티가 난다. 나이가 들면서 다루는 내용도 달라진다. 항상 열정이 넘치고, 날카로운 것이 아니다.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을까. 찾아보면 알 수 있다.이어령 선생의 저작을 읽으면 그 느낌이 와닿는다. 쉬지 않고 글쓰기를 하셨다보니 그 흔적을 읽어갈 수 있다. 열정 가득했던 글에서 점점 따뜻한 글로 바뀌어갔다. 뜨거움에서 따뜻함으로. 2024. 12. 10.
[에세이] 경험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 어릴 때는 몰랐다. 어른들이 몸을 두들기거나 마사지를 받는지를. 지금은 이해를 넘어선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 편안해지는 느낌도 들고 회복이 되는 기분이다. 아프다고 느꼈던 것이 이제는 시원하다. 이건 세월이 알려준다. 공감하려면 그때가 되어야 가능하다. 세대차이가 생기는 건 이런 점 때문이다. 흐르는 세월이 알려주는 무언가가 있다. 자녀를 위한 마음도 자식을 낳아봐야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직접 경험을 해봐야만 아는 것들이 분명 있다. 이른 나이에 이걸 알아야할 건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갈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2023. 7. 14.
[에세이] 나이가 들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 나이가 들면서 반드시 지키려고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배려다. 나이를 거꾸로 먹었다는 비난을 듣지 않으려면 노력해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무뎌지는 것이 점점 늘어난다. 그렇다고 해서 예의격식까지 무뎌지면 안 된다. 좁은 길목을 지날 때 살짝 비켜주는 것, 함부로 반말하지 않는 것, 나이 어린 의사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지 말 것, 대중교통 좌석을 양보하지 않는다고 젊은 이를 욕하지 말 것. 나이가 벼슬은 아니다. 그러나 벼슬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배려심 있는 행동을 실천하면 알아서 대접해준다. 나이 들어서도 상대에게 대접 받으려면 배려를 잃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운전해도 사고가 나지 않았던 건 배려한 수많은 운전자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2023. 2. 25.
[에세이] 세월이 흐를수록 슬프다. 살면서 종종 슬픔이 찾아온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감정이 찾아오는 시기가 점점 줄어들지만, 어릴 때는 꽤 많다. 감정에 쉽게 동요되기 때문이다. 좌절, 슬픔, 외로움 다양한 감정들에 마음이 심란해진다. 찾아오는 여러 감정에 괴롭다. 알고 있던 게 그렇지 않은 게 되고, 다 알 것 같은데 모르겠다. 사랑하던 사람의 마음도 더이상 보이지 않고, 우정도 가식처럼 보인다. 허무주의에 빠지게 되면서 복잡미묘한 감정들에 혼미해진다. 감정에 휩쓸릴 수 있는 게 젊음이 가진 특권이다. 설렘도 슬픔도 낭만도 즐길 수 없는 때가 온다. 늙는다는 것이 그래서 슬프다. 젊을 때 수없이 느끼던 감정들이 이제는 무뎌지고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을 때, 이해가 아닌 체득이 되었을 때 말이다.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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