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예술17

[에세이] 예술을 소비하기 어려운 이유 짙은의 엉터리라는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겨울바다 앞에 한 남자가 서 있다가 물에 빠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다시 나온다. 다른 스토리가 있지 않다. 마지막에 물에서 나온 남자는 급하게 담배갑을 더듬으며 한 개비를 꺼내 핀다. 원테이크로 찍었는데, 그 점도 매우 좋았다.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를 것이다. 나는 심히 공감하면서 작품을 봤다. 남자가 추운 겨울 바다 앞까지 갔던 이유는 무엇이고, 바다에 몸을 담갔다가 다시 황급히 나왔던 건 왜일까. 다급히 찾은 담배는 무슨 의미일까. 이런 점이 자연스레 공감됐다.죽고자 마음 먹어보지 않은 사람, 담배를 펴보지 않은 사람은 쉬이 공감하기 어려웠을 거다. 약 4분 가량의 원테이크 영상과 잔잔한 노래를 듣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을 .. 2025. 1. 17.
[에세이] 예술을 음미하는 방법 예술을 음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사에 대한 궁금증이다. 소설 속 인물의 말과 행동, 노래 속 화자가 말하는 상황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몇 살쯤 되는지, 그 나이 대에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행동은 상황 때문인지, 인물의 마음 때문인지 생각해보는 거다.드라마, 영화 때문에 우리는 상상하는 능력을 조금 잃었다. 두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인물에 대한 상상하는 힘이 약화됐다. 상상해보는 습관을 만들어보아야 한다. 지금의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도 해버릇 하면 창작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게 된다. 크리에이터도 마찬가지로 이 느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물의 나이, 처한 상황, 인물 관계, 가치관은 어떤지, 행동은 어디서 기인하게 되었는지 상상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수집하며 .. 2025. 1. 15.
[에세이] 예술은 미운오리새끼다 예술은 미운오리새끼다. 과거에는 천하다고 멸시받았고, 요즘에는 살판났다며 무시한다.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루덴스라며 유희하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요즘 시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놀고 먹는 삶이 사람사는 인생이다.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공연이나” “아주 살판 났다” 식의 비난은 언제나 문화예술이 받아야만 하는 숙명과 같다. 특히 국가주의, 공동체주의적 사고관이 강한 우리나라가 예술이 늦게 꽃피우게 된 이유가 이 때문이다.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연예계, 예술 계통 종사자들은 대부분 활동을 일시중지했다. 문화예술은 늘 욕받이가 되어왔던 분야였기에 자연스러운 처사다. 정치 분야에서 혼란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공연을 하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예술이냐라고 말할 수 있다... 2025. 1. 8.
[에세이] 에술을 이해하는 태도 예술을 이해하려는 기본적인 태도가 있을까. 있다면 “왜 그랬을까?”의 마음일 것이다. 음악, 춤, 미술, 소설, 연기 모두 이유가 있다. 시작점에서부터 이해해보려는 마음이 예술을 받아들이는 자세이지 않을까. 작품 속 사람의 나이는 얼마이고 어떤 상황인 지 또 어떤 마음으로 무슨 행동을 했던 것일까. 그렇게 상상해보는 거다. 인문학적 감수성이 높을수록 예술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달라진다. 공감은 나를 잃지 않으면서 그 대상처럼 감각하는 일이다. 예술도 이 공감능력이 중요하다.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는 내 마음에 달려있다. 열려있는 마음은 예술을 깊게 공감할 수 있는 태도다. 2025. 1. 5.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