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운명론6 [에세이] 운명론적 태도가 필요한 이유 운명이겠거니 한다. 내가 이렇게 태어난 이유를 생각해볼 때 그런 마음을 갖고 흘려보낸다.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는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볼 때도 그렇게 생각하고 넘긴다. 나의 눈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도 그러려고 노력한다. 나름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다만 그걸 설명할 수 없고 또 알고싶지도 않다. 그렇게 태어날 운명이고 그런 삶을 살 운명이었던 것이다. 이런 태도로 바라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내 마음 편하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세상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가 분명 있을 거다. 운명론적 태도가 나쁜게 아니다. 나태함에 합리화할 목적으로 사용하니까 그런 것이다. 바쁜 삶에 이것저것 신경쓸 겨를이 없다. 그냥 가볍게 넘기는게 좋다. 특히 내 정신건강에 제일.. 2023. 10. 2. [에세이] 운명이란 건 존재하는 것일까 운명은 존재하는 걸까? 있다고 믿는 것이 속편하다. 다양한 개체가 모여 사는 이곳은 변수가 가득하다. 생활패턴이 각양각색이다. 얼굴 모르는 사람을 매일 볼 수 있는 확률은 어떻게 될까. 없다. 0에 수렴한다. 회사나 학교 정도 공간에 제한을 둔다면 확률이 올라가겠으나 그 값은 다소 미미하다. 내가 조금 늦게 일어났다거나, 상대가 아프다거나. 쉽게 예단할 수 없는 것들이 사람 사이에 놓여져있다. 대승불교 법전인 법망경에서는 과거의 인연을 겁으로 표현했다. 현재 길을 동행하는 인연은 2천 번의 겁이 쌓였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연이란 것이 복잡하고 어렵다.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신경쓰고 예민하게 대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무언가 달라지기 쉽지 않다. 스스로조차 바꾸지 못하는데 무수히 많은 .. 2023. 9. 12. [에세이] 운명을 결정짓는 것 운명을 결정짓는 주된 요소 중 하나는 환경이다. 인간은 환경을 쉽게 극복할 수 없다. 얕은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는 것이 사람인데, 나쁜 환경을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적절한 예가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역사 속 인물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니체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실연을 겪고 여자에 대한 비판을 줄곧 쏟아냈다. 그러고 한평생 혼자 살았다.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면 우리가 아는 니체는 없었을 거다. 히틀러도 그렇다. 독일에게 식민지 한 곳이라도 있었다면 세계 1차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르고 군입대도 하지 않았을 거다. 환경이 달랐다면 그들의 운명은 바뀌었을 것이다. 이렇듯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건 지금 내게 처해진 환경 때문이다. 환경에 맞게 사람.. 2023. 7. 26. [연애] 운명을 믿어야 하는 이유 그리스인들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이 돕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며 위안을 삼는다. 가령, 시험에 낙방했을 때는 시험의 신이 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정신력을 보존시키지만 자칫하면 나태함으로 빠질 수 있다. 어찌됐건 이런 운명론적 사고관은 관계에 있어 반드시 적용할 필요가 있다. 사람 마음은 변덕스럽다.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그렇다. 언제고 태도를 바꿀 수 있다. 이런 다양한 변수 속에서 인간의 예측은 언제나 정확할 수 없다. 운명론적 태도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 특히 불확실한 것에 있어 확실성을 만들어준다. 심리적 안정이란 확실성을. 나의 연인은 대체적으로 한다리 걸쳐 아는 사이일 확률이 높다. 인간은 많아야 150명까지 인맥을 관리 유지할 수 .. 2023. 7. 7.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