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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7

[에세이] 인간이 무언가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 스피노자는 욕망의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봤다. 이를 코나투스라고 정의했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존재로 봤다. 내게 좋은 것들만 취하려는, 본능에 충실한 존재로 인간을 인식한다는 뜻이다. 가끔은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가 그렇다. 감정적 판단이 앞서기 때문에 불안이란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신을 믿게 되기도 한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운에 대한 집착이 강할수록 타로나 점과 같은 미신을 굳게 믿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불행한 일을 자주 겪은 사람일수록 종교나 미신에 끌리기 쉬운 이유가 그렇다. 절제되지 못하는 불안을 해소하고 싶은 욕망은 종교와 미신이 해결해 줄 것이란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광신도적인 믿음도 욕망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2022. 1. 15.
[에세이] 실망은 늘 나중에 찾아온다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우리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민낯과 차가운 현실들이 피부에 와닿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5월에 발표한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2030의 탈종교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 현상이 과연 좋은 걸까 나쁜 걸까. 젊은 세대의 탈종교화 현상은 좋은 것이 아니다. 의지할 곳 하나가 사라진 것이니, 부정적인 현상이다. 코로나 이후 종교계에서 보여준 일련의 행동들은, 실망감만 안겨줬다. 인간에게 의지가 되어줘야 할 목적을 잃어버렸다. 존재의 목적이 없으면, 가치는 없다. 신의 존재를 믿는 게 주목적이 되어야하는 것이 종교의 순기능이자 선의이거늘, 종교를 설파하는 이를 믿게 만드는 게 현 종교의 실태이다. 그러니 그 목적이 불의스러울 수밖에 없다. 종교가 나쁜 게 아니다. 본래의 취지.. 2021. 11. 13.
[에세이] 흑역사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 인간은 버팀목이 필요하다. 그것이 종교이거나, 사랑하는 사람 혹은 정치 등 저마다 의지할 곳은 제각각이겠지만 누구나 창구 하나는 갖고 있다. 전통은 대부분 지키려고 한다. 자신의 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것을 유지한다는 건 있는 그대로를 인정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바꾸지 않고 그것을 존중하겠다는 의미이다. 역사에 대해 우리는 이런 마인드를 가진다. 과거의 공과 과에 대해 생각하고 공은 받아들이며, 과는 반면교사로 삼기 위함이다. 흑역사도 그 나름대로 아름답다. 똥도 나름 쓰이는 곳이 있다. 자기의 것을 모두 잃어버린 어느 나라는, 우리나라의 문화를 흡수하려 한다. 자국으로 묶여있는 다른 부족들의 문화를 인정하고 흡수할 생각은 안한다. 미개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기존의 것을 있는 그대.. 202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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