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자연5

[에세이] 내버려두어야 한다. 두는 것. 자연에 가까운 표현이다. 내버려두는 것, 놓아두는 것. 모두 자연스러운 우리의 표현이다. 자연은 인간을 그대로 둔다. 다른 생명에게도 똑같다. 공평하게 개입없이 내버려둔다. 쥐가 늘면 고양이가 개체 수를 줄인다. 쥐를 먹으려고 하는 걸까? 아니다. 갖고 놀기 재밌어서 건드리다가 죽인다. 고양이가 사라진 곳에는 쥐가 들끓고, 서로를 잡아먹는 괴리가 생긴다. 잡히고 잡는 관계는 자연이 그대로 두었기에 생겨난 결과다. 어릴 적 안경을 쓰는게 멋있어보여서 눈을 나빠지게 만들려고 애쓰던 아이들이 있었다. 인위적인 행동이기에 결국에는 인간이 만든 안경을 쓰거나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그게 어려워지면 시력 교정술을 받게 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대가는 반드시 누군가 치르게 되어있다. 자연은 에너지를 한.. 2024. 2. 2.
[에세이] 자연에서 남자는 외면 받는다. 남자는 살기 위해 문명사회를 만들었다. 동물들을 보면 그렇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암컷 사마귀는 관계가 끝날 무렵 수컷 사마귀의 머리를 뜯어 먹어 영양을 보충한다. 그렇게 태어난 사마귀는 아버지 없이 자라는 소위 “호래자식”이 된다. 그렇다고해서 사마귀가 생존하는데 문제가 되질 않는다. 아버지가 없이 태어나는 아이를 “사생아”라고 표현한다. (私生兒)사사롭게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다. 아버지가 없이 자라는 아이에게 “아버지 없는 호래자식”이라며 비난을 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 남성을 위한 것이다. 남자의 존재를 위해 그렇다. 남성의 권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문명사회는 점차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생물학적 우위는 여자에게 있다. 모든 동물이 그렇다. 수컷은 사정만 하면 되는 존재이고, 암컷은 새끼.. 2024. 1. 17.
[에세이] 자연을 생각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에어컨 실외기에 나뭇가지들이 쌓여있었다. 어쩌다가 발견했다. 그만큼 신경 쓸 생각을 못했다. 에너지를 다른 곳에 모두 쓰다보니 놓치고 있었다. 아마, 까치가 집을 지으려 했던 걸로 보였다. 베란다 구조물과 실외기의 설치물이 결합되어 생겨난 빈 공간은 새의 입장에서 둥지를 짓기 좋다. 겨울에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쉽게 은폐할 수 있다. 도시에서 사는 새에겐 이런 공간이 나은 선택일지 모른다. 나뭇가지가 쌓아져 있다는 걸 알았음에도 그냥 냅뒀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불현듯 떠올라 베란다를 봤지만 둥지는 완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최적의 장소가 아니었는지 모르겠다. 더이상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해 긴 막대로 툭툭 쳐서 떨어뜨렸다. 무너지지 않도록 구조물 사이로 나뭇가지를 잘 끼워놔서 손을 써야 했다. 파괴.. 2023. 12. 24.
[에세이] 자연스러운 삶이 아닌 참된 삶을 살아야 한다. 나 혼자 안아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이야기할 이유가 없다. 친한 친구에게 자신의 연인이 한남이라니, 잠자리가 어떻다는 둥 그딴 이야기를 해서 좋을게 없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봤자 도움되는게 하나 없다. 왜 그런 멍청한 짓을 하는지 도저히 그 이유를 모르겠다. 나의 선택에 대해 비참하리만큼 멍청해서 그랬다고 한다면 우주의 먼지 정도 만큼은 이해할 수 있겠다. 어찌됐건 내 선택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하지 않더라도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그 사람을 내가 함부로 말할 자격이 과연 있을까. 그것도 만나는 중에 말이다. 헤어졌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본인 선택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 하는 건 같잖고 .. 2023. 9. 5.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