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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7

[에세이] 약함을 무기로 삼지 마라 초인종 소리에 별 의심없이 문을 열었다. 리모델링 때문에 서명을 받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을 열었더니, 교회였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다른 가족이 교회를 다니다보니 현관문 위에는 교회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걸 봤음에도 초인종을 눌렀다.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게 아니다” 라는 심보인 건가 싶었다. 장로회와 같은 흔히 들어본 종파는 아닌듯 보였다. 더욱 가관인 건 정신적으로 아픈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거다. 주말이었는데, 교복을 입고 학교 목걸이를 패용하고 있었다. 행동 거지나 말하는 것이 남들과 달랐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여호와를 논하며 교회를 다니라고 설파하는 꼴이 같잖아서 문을 닫아버렸다. 그런 것을 계기로 종교를 갖게 되면 그건 좋은 것이 아니다. 칸트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진.. 2024. 8. 29.
[에세이] 종교의 탄생 이유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 전도서 1장 2절 中에서.. 허무주의는 답이 없다. 결론이 없다. 그래서 빠져서는 안 된다. 허무주의자에게 “죽음만이 답인가?”라고 물어도 대답은 “아니”이다. “노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도 부정이다. 위 성경 구절에서 “모든 것이 헛되도다”에 꽂히면 안 된다. “영원”이란 단어를 봐야 한다. 세대는 교체되어도 자연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 앞에서 허무함을 느끼는가? 아니다. 경이로움을 느낀다. 그렇듯 신의 존재를 느끼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아마,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걸 지 모.. 2024. 2. 8.
[에세이] 모태신앙을 갖게 하는 건 죄악이다. 모태신앙은 최악이다. 자기 결정능력이 미숙한 아이에게 종교를 심어주는 행위는 비인도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종교와 가까이할 이유가 없다. 그 어떤 도움도 안 된다. 현실은 끊임없는 투쟁이다. 겪어낼 재간을 길러내는 건 내가 할 몫이다. 종교의 교리는 그 몫을 빼앗아 간다. 성인이 된 이후에 종교를 가지는 건 전적인 자기 선택이다. 그러기에 뭐라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종교를 알려주는 건 미친 짓이다. 그건 아이를 존중하지 않기에 나올 수 있는 부모의 오만함이다. 아이를 하나의 생명이란 객체로서 대한다면 절대 종교를 알려줘선 안 된다. 절대적 존재는 없다. 그래서 신을 믿는 것이다. 어른이 되고서 기댈 곳 하나 없고, 갈수록 책임만 늘어나기 때문에 신을 믿고 싶은 것이다. 그리스도.. 2023. 12. 19.
[에세이] 종교는 필요한 것일까? 솔직해져야 한다. 신의 존재를 믿게 되면서 종교에 귀의한 사람은 거의 없다. 종교에 뜻을 밝히고 나서부터 점차 신의 존재에 믿음이 생겼던 것이다. 종교를 가지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부모의 영향 때문인지 아픔을 겪고 난 뒤부터인지 말이다. 토마스는 예수의 부활을 믿지 않았다. 예수는 옆구리의 상처에 직접 손을 넣어보게 했다. 토마스는 그러고선 “주님”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써 예수의 존재를 신으로 확신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예수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 인간은 증거를 믿는다. 보이는 것을 믿는다. 비가시성을 띄는 건 불확실한 것이라 인식하기 때문이다. 문명사회가 도래하고 사법체계..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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