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즐거움9 [에세이] 즐거운 삶 오늘 해야할 것을 못했어도 괜찮다. 내일하면 된다. 자책보다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걸로 됐다. 체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선택과 집중의 대상을 더욱 좁힐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잃어야할 것들, 버려야할 것들이 생긴다. 놓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면 됐다. 그걸 꾸준히 하면 된다. 점점 속도는 더뎌지겠지만, 지루하지 않는 삶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대로 두면 된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퇴보하지 않고 유지하는 삶도 중요하다.나를 나로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 꼭 잡고 있어야 한다. 운동, 독서 등 그 무엇은 사람마다 다르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걸 잘 지켜내며 살아가는 것. 즐거운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2025. 1. 14. [에세이] 열심히 놀아라 인간은 놀아야 한다. 아이들이 뛰쳐 나가는 것도 그렇다. 놀기 위함이다. 아담과 이브가 왜 선악과를 따먹었는가. 아담은 본래 그럴 생각이 없었다. 남자는 시스템을 좇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당부가 있었기에 아버지의 말을 지키려던 것이다. 반면 이브는 어땠는가. 시스템보다 주변을 둘러보고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이브의 눈에 선악과가 들어오지 않을 리 없다. 아담에게 말을 건네며 선악과를 먹자고 한 건 함께 놀자라는 뜻으로 풀어도 된다. 시스템을 좇던 아담은 놀자는 말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노는 건 즐겁기 때문이다. 인간을 호모 루덴스, 유희하는 인간으로 표현하려는 것을 볼 때 노는 행위가 인간의 본능 중의 하나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니 에덴동산을 뛰.. 2024. 8. 7. [에세이] 인간의 가장 큰 즐거움 나는 여전히 지적 오만함에 빠져있다. 그 예로 글쓰기가 있다. 지적 허영심에 사로잡혀있기에 매일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할 거다. 글쓰기 덕분에 내가 나로서 다시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더 놓을 수가 없다. 지성으로 대표되는 많은 인물들이 남긴 일이 무엇인가. 바로 출간이다. 칸트는 72세에 “윤리 형이상학”을 출간했고 괴테는 파우스트를 80세에 완결을 냈다. 그들은 무엇이 그리 마음에 남아서 글을 썼던 것일까.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즐겁기에 글을 썼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만큼 인간에게 즐거운 건 없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흔히 말한다. 인간은 본래 오만하고 이기적인 존재이기에 창조는 신에 대응하고자 했던 본능일지 모른다. 예술가들은 그 재미에.. 2024. 2. 27. [에세이] 삶을 즐겁게 만드는 것 지적 호기심은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때문에 어떠한 허영심보다 가장 가치있는 것이 지적 허영심이다. 끝없는 자기계발의 굴레 속에 살아가게 만든다. 재밌게 살기 위해서 우리는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특히 지적 호기심을 잃으면 안 된다. 다만, 모든 인류의 인생에 적용되어 있는 룰 때문에 잃는 것이 있다. 트레이드 오프라는 규칙에서 모든 인간은 벗어날 수 없다. 지적 호기심을 좇는 대가는 고독이다. 점점 자신의 존재가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게 된다. 호기심의 크기를 키우면 키울수록 세계는 넓어지고 자신의 크기는 작아짐을 인식하게 된다. 겸손을 얻음과 동시에 허무함을 얻는다. 대인관계는 더욱 좁아지게 된다. 이 순간을 넘기면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된다. 배움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끊임없이 배움을 .. 2023. 12. 7.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