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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5

[에세이] 디자인에 집착하라 조립한 컴퓨터에서 덜덜덜 거리는 소리가 났다. 날개가 회전하면서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 같았다. 확인해보니 파워 제품에서 나는 것이었다. 파워 내부에는 바람길을 만드는 플라스틱 판이 들어있다. 팬이 돌아가면서 판이 흔들린 것이고 그로 인해 소리가 났던 것이다. 팬이 밑을 향하니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회전날개와 바람길을 만드는 플라스틱 판이 자꾸 부딪히는 것이다. 일일이 확인해보고 알아낸 사실에 기분이 몹시 나빠졌다. 찝찝하고 더러운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수리를 해야하나, 그냥 써야 할까 고민했다. 불량제품이 왔어도 소리가 안나게끔 사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번거로워서 그렇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해결방법이 없는 걸로 결론지었다. 날개가 있는 곳을 밑으로 눕혀야만 조립이 가능하도록 나사구멍이 맞.. 2024. 1. 25.
[에세이] 감정조절을 잘해야 하는 이유 비합리적인 선택을 많이 한다. 우리는. 이성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신기루와 같다. 감정은 늘 이성보다 앞서있다. 집착을 낳고 판단력을 잃게 만든다. 감정이 때로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쉽게 돈벌 수 있다는 말에 성매매에 뛰어들거나, 재정건전성이 낮은 회사에 투자를 한다거나, 연인과 헤어졌다는 슬픔에 과음 후에 난동을 피우는 등 좋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다. 감정은 뇌를 쉽게 지배해버린다. 어떤 수많은 논리보다 단 하나의 감정만으로 뇌는 쉽게 정복당한다.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 매사에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게 중요한 순간에선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내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2022. 3. 10.
[에세이] 인연에 미련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인연에 미련을 둔다. 미련을 넘어 광기어린 집착을 하기도 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기에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사람은 착각한다. 안정적인 것이 있을 거란 착각. 모든 것에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집, 출퇴근하는 직장 모두 불확실하다. 다만 그 불확실성의 크기가 다를 뿐이다. 미련을 두면 둘수록 집착은 커진다. 집착이 커지면, 이성을 잃는다. 이성을 잃으면 판단력이 상실된다. 불확실한 것들 투성이인 이 세상 속에서 나만큼은 이성을 갖고 온전하게 살아야 한다. 언제 무너질 지 모른다. 정신적인 힘듦이 찾아오는 이유도 이와 같다. 미련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두뇌가 견딜만큼의 부하만 받아야 하는데, 그 이상의 크기.. 2022. 2. 4.
[에세이] 미련해도 좋다. 관계이든, 아끼던 물건이 다 닳았든 무언가를 빨리 포기하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미련을 두는 것조차 의미가 없기에, 내 시간을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미련을 버리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미련을 버리는 것이 어디 쉽나. 때로는 너무 어려운 순간이 있다. 어떻게 해보면 될 것 같은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물건을 고쳐보거나 관계를 붙잡아보려 한다. 미련한 게 나쁜 건 아니다. 가끔은 미련해도 좋다. 나름의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니까. 결국 물건이 못쓸 정도가 되었다거나, 관계의 앞이 더이상 보이지 않을 때가 되었을 때 그때 미련을 버려도 된다. 이때만큼은 깔끔하게 포기해야 한다. 이 선을 넘으면, 그때는 피폐함이 찾아오고 가속도가 붙는다. 전으로 회복되기 힘들 지경까지 다다를 수 있다.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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