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침묵1 [에세이] 침묵은 날카로운 칼이다. 침묵이 배신이 될 때가 온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중학생 때 여자아이들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함께 놀던 남자 애들은 나를 무시했다. 언제부턴가 그런 낌새가 보였다. 전학온 지 얼마 안 된 친구 역시 그랬다. 그 친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어찌하다보니 20대 초반까지 관계가 이어졌지만, 그 친구의 침묵으로 일관한 태도로 인해 멀리하게 되었다. 나에겐 그 친구의 침묵이 배신이었다. 집단에 녹아들면 생기는 일이다. 침묵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공개적으로 나섬으로 인한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 본능이다. 그걸 깨뜨릴 수 있을 때 달라질 수 있다. 내가 집단을 믿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기도 하다. 침묵은 절대 금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영악했던 나의 행동은 교육과.. 2023. 12. 1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