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한국경제1 [경제] 우리나라가 경제에 약했던 이유 우리는 돈이란 걸 몰랐다. 구멍가게에서는 추억이 담긴 과자를 팔았고, 장날에는 아지매들이 동네 뒷산에서 캔 나물들을 팔러 나갔다. 장날의 풍경을 떠올려보자. 보자기에 나물들을 싸들고 가 장터 앞에 앉았다. 가방이었던 보자기는 나물들의 돗자리가 되어 나물들을 가지런히 놓는다. 진열장이자 매대로 바뀌는 순간이다. 장에서 뭔가를 사러 온 사람들은 돌아다니다 보자기 위에 놓여진 나물을 산다. kg당 천 원처럼 단위가 붙지 않았다. “천 원어치 주쇼”와 같이 가격을 말하거나 “부쳐 먹게 조금 줘봐유” 목적을 말한다. 파는 사람은 눈대중으로 담아서 건넨다. 상대의 눈치를 보고 알아서 넉넉히 담는다. 시장은 정을 주고 정을 받는 곳이었다. 딱 잘라 “천 원에 한 개”가 아니었다. 정에는 계산이 없다. 자본주의와 시장.. 2024. 9. 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