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행복감3 [에세이] 행복을 위해 축소해라 일끝나고 돌아가는 지하철 안, 여의도 불꽃축제가 끝나고 밀려드는 사람으로 열차는 곡소리가 났다. 몸을 억지로 집어 넣으려는 사람이 있다. 9호선 출퇴근길보다 심각했다.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서로 조심한다. 출퇴근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화려한 불꽃을 보고 나니 흥분한 상태의 사람들은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한가. 그냥 타고 보는 거다. 다음 열차를 기다릴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화약에서 터트리는 불꽃이 뭐가 그리 좋은 걸까. 낭만있기는 하다. 내 입장에서는 그리 매력적인 일은 아니다. 살면서 불꽃축제를 보러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것보다 책을 읽는 편이 더 좋은 스타일이고,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게 낫다는 생각이다. 비싼 음식에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와인도 3만원 대로도 충분히 좋다. 행복감을 .. 2024. 10. 6. [에세이] 분주한 삶을 즐기려는 이유 요즘 나를 돌아보면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사람같다. 요일 개념도 무뎌지고 야간에 운전할 때 라이트를 키는 걸 깜빡하고 있다가 뒤늦게 키곤 한다. 어디에 정신팔린 사람마냥 이상하다. 최근 반년동안 내내 그랬다. 책읽고 글쓰고 운동하고 일하고 악기연습하고 늘 분주했다. 이성과 마음이 어긋나는 일도 몇 번 있었고 부산한 느낌이 가득했다. 돌이켜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 인식할 틈도 없이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좋다. 이렇게 산다고 해서 뭔가 많이 남는 것이 있지는 않다. 행복감 정도이지만 이것 하나 때문에 분주한 삶을 즐기려고 한다. 2023. 2. 25. [에세이] 새로운 경험을 하기 어려운 분야 음악을 듣는 건, 굉장한 노력이 든다. 어떤 음악에 빠지려면, 최소 6번 정도는 들어야 된다. 그 노래를 찾으려면 매력을 느껴야 한다. 첫 소절을 듣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노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어떤 노래건 간에, 시간이 날 때마다 그냥 들으려고 한다. 장르도 가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힙합과 팝 쪽으로는 왠지 손이 안간다. 내가 알아듣지 못해서 그런 게 크다. 걸그룹 노래는 다 들어보려 한다. 가끔 목소리가 특이한 보컬을 찾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어 찾아들으려 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이 아닌 과거의 경험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경험이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행복감은 낮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음악의 경우 더 그렇다. 많이 들어놔야 한다. 여행은 나이가 들어서도 가긴 하지만,.. 2022. 1. 9.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