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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4

[에세이] 결사의 마음이 필요했던 한국인 우리 사회는 죽어야 인정받는 사회다. 생육신보다 사육신을 더 기억한다. 열녀문을 보라. 희생과 헌신이 가득한 삶을 살고 죽은 뒤에서야 기념문이 지어지지 않는가. 죽기로 각오한 마음, 결사의 태도가 우리에겐 필요했던 것이다. “생즉사, 사즉생”이라 말했던 이순신장군 임진왜란때 의병들의 마음가짐.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 늘 중도의 태도를 가져야 했던 반도인으로서 위기일 때는 극단으로 향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거다. 마음을 읽을 수 없었던 거다. 눈치를 보던 민족이었으나 위기에서는 제대로 읽을 수 없어서 극단의 행동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 2024. 5. 9.
[에세이] 남겨도 된다. 열정적인 사랑은 한계가 극명하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이별 소식을 보면 그렇다. 죽고 못살 것처럼 굴다가 어느 순간 헤어진다. 친밀감과 헌신이 낮은 사랑은 짐승들의 사랑과 별반 차이가 없다. 친밀감과 헌신으로 엮인 관계를 위해서는 여유가 필요하다. 상대에게 내가 노력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대가를 바라지 않으려는 마인드와 자세가 관계를 돈독히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사랑을 남겨야 한다. 정신력까지 소모할 정도로 사랑을 하는 건 올바른 헌신이 아니다. 그동안 쌓여온 친밀감도 모두 무너질 수 있다. 열정을 믿지 말아야 한다. 지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음식은 남기면 안되지만, 사랑은 남겨도 된다. 2022. 3. 5.
[에세이]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대부분의 인간은 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자신 외에는 무엇 하나 흥미의 대상이 되는 것이 없다. -쇼펜하우어 인간은 이기심을 활동력으로 삼고 살아가는 존재다. 때문에 이기심에서 나오는 인간의 본성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사교모임도 그렇고, 취미생활이건, 먹는 것이건 모두 외부에서 나에게 재미를 주는 정도의 향락 수준일 뿐이다. 이러한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자신 외에는 흥미나 관심을 느끼지 못한다. 잠깐의 호기심 정도일 뿐이다. 인간의 이기적 본성 때문에 더 아름다워지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이기적인 본성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린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신경쓰는 등 나의 관심을 상대에게 두는 것 자체로도 벌써 사랑은 인간의 이기심을 조금은 완화시킨다. 노부부 처럼 깊어진 사랑에서 나오는 헌.. 2022. 2. 22.
[연애] 첫사랑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첫사랑이 떠오르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보면, 첫사랑을 저마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사랑이 뭔지 알게 해준 사람, 어느 누구보다 열렬하게 사랑했던 사랑, 이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사람. 이 사람과 먼 미래를 꿈꿨던 사람 등 각자 표현하는 첫사랑의 의미는 다양했다. 뭐 어찌되었건, 이 글에서 첫사랑의 의미는 처음 사랑했던 사람으로 규정하고 글을 이어나가겠다. 4~5살 즈음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있냐고 물어보면 귀엽게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다고 한다. 우정의 형태를 띈 사랑이라, 보통 우리가 말하는 사랑과는 조금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사랑이라 볼 수 있다. 열정이 있는 사랑이 아닌 단순 친밀감으로 형성된 사랑이기 때문에, 첫사랑이라 ..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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