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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5

[에세이] 동정과 연민을 구분하라 함부로 동정하지 마라. 그 출발이 연민인지, 동정심인지는 명확히 정의 내릴 수가 없다.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남의 속도 어찌 알겠는가. 연민에서 출발한 말과 행동이라도 상대는 동정이라 느낄 수 있다. 동정 받고 싶은 사람 없다. 내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 동정에서 나오는 것인지 연민에서 나오는지 기민하게 느끼려 해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알더라도 상대는 곡해해서 들을 수 있다. 동정과 연민의 차이는 눈물이다.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 그건 동정일 확률이 높다. 연민은 나를 타인에게 투영시키는 일이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상대처럼 감각하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건 분명 대단한 일이다. 그럴 수 없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2024. 12. 31.
[에세이] 나를 위해 호의를 베풀어라 호의란 동정에서 생긴 욕구에 지나지 않는다 - 스피노자 (윤리학 제3부, 정리 27, 계3, 비고) 호의를 베푸는 건 내 마음 때문이다. 마음 어딘가에서 의욕을 이끌어내면서 생겨난 일이다. 무언가 알려주고 싶다거나, 챙겨주고 싶은 것은 상대를 향한 내 마음 때문이다. 상대가 가여워 보이거나 어여삐 보이더러라도 내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중을 위해 호의를 베풀기도 한다.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일종의 투자 개념이다. 좋은 말과 행동으로 상대에게 다가가고 베푸는 것은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스피노자는 동정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다 맞는 건 아니다. 언젠가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써야 한다. 써버릇해야.. 2024. 3. 9.
[에세이] 세상은 균형맞춰 돌아간다 베푼 만큼 돌아온다. 베푼 만큼 돈을 번다. 단순하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 다 안다. 상대가 나에게 베푸는 건지 아닌지. 물론 당장의 잇속을 차리는 몇몇 이들은 받는 것에서 끝나겠지만, 받은만큼 돌려주는 사람도 있다. 결국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의도 없이 호의를 베풀면 그만큼 더 돌아온다. 세상은 불규칙적으로 돌아가지만 불균형인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열역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본 논리가 고립된 에너지는 일정하다는 거다. 다른 걸로 바뀔 수는 있어도 파괴되거나 생성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불균형 상태로 세상이 돌아가더라도 다시 균형상태로 돌아온다. 불교의 논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재 내가 힘든 것은 과거에 내가 쌓은 업보 때문이다. 고된 수행을 통해 열반에 다다를 때 비로소 마음의 평안을 .. 2023. 9. 25.
[에세이] 호의를 애써 베풀 필요는 없다. 한 연예인이 자신의 차를 긁은 상대 차주에게 자가수리하겠다며 신경쓰지 말라고 답했다고 한다. 개인 자유이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 다만 비싼차이기 때문에 보험처리 하는 것이 사회에 더 도움된다. 자가수리하면서 드는 비용의 경우, 쓰지 않아도 될 개인비용이었다. 보험은 그걸 대비하기 위해 존재한다. 모든 차량 소유주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건 이 때문이다. 모두가 이런 위험을 공동부담하겠다고 합의했다. 보험처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나 연예인이 이런 호의를 베푸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마치 당연한 듯이 생각할 수 있다.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불의를 가진 이들이 있을 수 있다. 이기심이 만연한 곳이 세상이다. 자신에게 당장의 이득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 것이 인간이다.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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