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서울로 상경한 이들의 과거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린시절 시골에서의 삶은 낭만이다. 학창 시절 이야기는 끝이 없이 나온다. 고향에서의 삶보다 상경 이후의 시간이 더 길어졌음에도 말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오랫동안 추억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때의 시간들은 활동적이고 감각적이었다. 만져보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들이 많았다. 또 신경활동적으로 활발해지는 시기이기에 자극이 되는 순간들은 쉽게 뇌리에 박히게 된다. 시간이 지나 점점 새로운 경험, 낯선 공간에 놓여지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억을 하고 추억을 음미하기 어려워진다.
조금 더 감각이 살아있을 때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기억을 잃지 않는 한, 추억은 살아가면서 좋은 연료가 되어준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가족들을 바라보며 살아갈 힘을 얻지만, 그럴 수 없다면 기억만을 갖고 버텨야 한다. 짧은 삶을 왔다 가는 우리는 많은 추억을 남기는 사람이 승자다.
크리에이터의 삶이 좋은 건 그 점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극받고 무언가를 만든다. 우리가 쉴 수 없는 이유는 떠나기 전까지 많은 기억들을 만들기 위함이다. 왔다 가는 인생, 남는 건 기억 뿐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만들기 위해 남은 시간동안 발버둥을 쳐야 한다.
728x90
반응형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세이] 견디고 버텨야 한다. (0) | 2023.07.16 |
---|---|
[에세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이유 (0) | 2023.07.16 |
[에세이] 삶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 (0) | 2023.07.14 |
[에세이]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방법 (0) | 2023.07.14 |
[에세이] 경험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 (0) | 2023.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