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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지금에 집중해라

by JW9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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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져 죽은 매미가 한두 마리씩 보이기 시작했다. 본능에 따라 나왔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국지성 호우로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죽은 것이다. 작년에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강수량으로 피해는 있었어도 불규칙적으로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기승일 때 보통 매미가 울기 시작한다. 그런데, 날이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지난주에 매미가 울었다. 시기 상 우는 것이 맞긴 맞다. 다만, 지금 땅에서 나와 짝을 찾으면 안 되는 걸 우리의 눈에만 보일 뿐이다.

자연에 사는 곤충도 감을 잃어가고 있다. 예측이 꽤나 정확했던 지난 날과 달리 이제는 본인들도 계속 실패한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다. 예측할 수 없다. 함부로 속단해서도 먼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하지 않는게 좋다. 2050년에는 지구가 사라진다는 종말론을 외치는 사람도 있다.

가까운 미래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가 어떻게 한 세대 뒤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겠는가. 그게 걱정된다면 지금 당장 플라스틱 깨끗이 씻어서 버려라. 전기 사용을 줄여라. 놓여진 현실부터 걱정하는 것이 먼저다. 오늘이 쌓여 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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