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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나부터 인정하자

by JW9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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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내 아이도 밖에 나가서 안좋은 일을 당할까봐 걱정하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혹여나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이랑 싸우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내 자식이지만 바깥세상에서는 부족한 사람이다. 더군다나 아픈 내 아이는 복잡한 세상에선 더더욱 부족한 사람이 된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픈 건 잘못이 아니지만 그걸 무기로 삼으면 잘못이 된다. 몸이 불편한 것을 이용해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고,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한게 아니다.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삶이 과연 옳은 일이라며 사람들의 존중을 받을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멍청하고 오만한 생각이다. 우린 갈등과 혐오가 만연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더 심화되어선 안 된다.

나부터 인정하고 현실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바깥으로 눈길을 돌리면 돌릴수록 나만 피폐해진다. 남을 탓하고, 사회를 탓하고, 정부를 탓하고, 운명을 탓해봤자 초라해지는 건 나뿐이다. 정신력만 갉아먹힐뿐 그 어떤 위로도 될 수 없다. 낮은 자존감과 비관적인 생각은 비극만 적립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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