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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것은 왜 그런 걸까. 방황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 젊기에 그렇다. 방황과 불안은 젊음의 특권이다. 새로운 것들 투성이인 바깥 세상에서 나에게 다가오는 그 모든 건 나를 혼란에 빠뜨린다. 처음 마셔보는 술, 처음 해보는 사랑, 처음 겪어보는 사회생활. 방황하고 불안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방황한다는 건 좋은 일이다. 불안하다는 건 기쁜 일이다. 아직 감각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좋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방황과 불안은 시간이 다 가져간다. 그걸 누릴 수 있을 때 음미할 필요가 있다. 방황을 이겨내보려 해보지 않았던 일도 해보고, 불안을 해소하려 심각하게 걱정도 해봐야 한다. 누군가 나선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불안과 방황은 돌이켜볼 때 모두 좋은 기억이 된다. 고생이 있었기에 그렇다. 고생이 있는 곳에 사랑이 있다. 과정이 담아져있는 그 시기를 지나오면 기억을 떠올리며 사랑하고 있다. 실컷 걱정하고 불안에 떨어야 깊게 사랑할 수 있다. 철이 든다는 건 그때를 온전히 겪어낼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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