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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해결되어야할 우리나라 문제

by JW9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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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는 더 그렇다. 한국인의 민족성이랄까, 국민성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일단 우리나라의 국민성은 어떨까. 집단주의적 성격이 강하다. 주변의 눈치를 많이 살피며 집단행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선다. 동학농민운동, 3.1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 2016년 탄핵 촛불집회가 그 예다.

지리적인 문제도 한몫한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놓여진 우리는 지난 날 끊임없이 침략 위기 속에 살았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임진왜란 시기, 일본이 부산에 닿았을 때 빠른 속도로 한양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가로막을 장애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침략도 마찬가지다. 단둥, 신의주 쪽으로 압록강이 있지만 그것만 건너면 수도로 바로 직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단결력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이 아닌 집단이 되어야 살 수 있었다. 한국인으로. 우리는 한국인으로 살기 위해 함께 하나가 되어야만 했다. 이 기조 아래 다름은 잘못이고 문제인 것처럼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분위기가 남아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하면 가십거리가 된다.

요즘은 개인의 개성이 조금씩 수용이 되어가는 듯 보인다. 개인주의가 강해지다보니 서로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우린 과도기에 있다. 각자의 개성이 존중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관심의 부재 때문이다. 각자의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가 풍부해지면서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되고 그에 대한 반사효과다.

상호 간의 관심이 적다보니, 멍청함이 개성으로 둔갑되고 있다. 시내에서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닌다거나 스마트폰 대리점 직원이 강제로 젊은 여자의 손목을 끌고 들어가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여름 축제에서는 가수의 얼굴을 향해 일부러 물총을 계속 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이런 고질적인 문제는 쉬이 해결되기 힘들 것이다. 500년 전 잘못된 유교사상이 뿌리내렸던 이유로 지금까지도 무의식 중에 자리잡힌 오류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한동안은 계속 삐걱될 것이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서로에게 관심을 조금씩 가질 때, 나아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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