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뭉친다. 반면에 일본은 분리한다. 지하철을 떠올려도 이해가 된다. 2호선 서울메트로, 5678호선은 서울도시철도가 운영했다. 지난 2017년 이 둘은 서울도시철도공사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일본의 지하철 노선은 주요 노선은 공기업형태로 운영하지만 그 외의 노선은 여러 회사가 소유권 또는 운행권을 갖고 있어 요금책정이 달라진다. 도부철도, 케이큐 전철, 도쿄 메트로 등 민간기업이 많이 참여해있다.
우리나라도 김포골드라인, 신분당선 같이 민간기업이 들어와 있기도 하지만 그 수는 적다.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우리는 뭉쳐야 하고, 일본은 분리되어야 한다. 일본은 장인 문화가 강하다. 지역주의 문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다만 뭉치게 되면 무너진다.
막부시대를 정리하기 위해 일본은 전국시대를 맞아야만 했다. 지역 간의 전쟁을 치른 뒤에 일본은 통합 국가로 등장했다. 그러나 언제고 다시 일어날 분열을 막기 위해 조선을 침범한 것이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해준 것도 없는 나라이지만 낫을 들고 곡괭이를 들고 나가 싸웠다. 왕은 신의주로 도망칠 때, 농민, 양반 모두 의병이란 이름 하나로 맞서서 우리 땅을 지켜냈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내 나라여도, 내가 지키려 했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서 일본을 몰아냈고, 독립도 이뤄냈다.
일본이 한국보다 축구를 잘한다고 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1명의 소규모 집단에서 조직적으로 잘 뭉치기 때문이다. 그걸 일본인들은 잘한다. 후방에서 패스 중심으로 조직력을 갖추고 천천히 상대방 진영으로 넘어간다.
우리는 소규모보다 대규모에서 조직력을 잘 갖춘다. 항일의병운동, 독립운동, 금모으기 운동, 2002 월드컵 등 역사를 돌이켜보면 수차례 우린 잘 견뎌오고 잘 지켜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뭉쳐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던 이순신의 장군의 말이 문득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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