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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술을 먹고 집에 왔다. 택시를 타고 왔는데 10만원이 결제되어 있었다. 택시에서 내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지갑도 떨어뜨렸다. 현금과 카드, 면허증이 있었는데 잃어버렸다. 기분좋게 마신 대가가 크다.
세상은 비이성적인 것들 투성이라, 이해가 된다. 택시기사는 그 한 번으로 사납금을 가볍게 채웠을 거고, 누군가는 지갑을 주워서 기분좋게 현금을 썼을 거다. 기부했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
맨정신엔 기부 하는 것도 망설이는데 술 먹고 기분좋게 기부했다고 합리화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술을 마신 업보다. 간단하게 마시기만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경계를 풀어서 생긴 잘못이다. 이성을 풀어놓은 내 잘못이다. 누구를 탓할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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