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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문명인으로 살려면 본능을 거슬러라

by JW9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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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가 책을 읽고 싶다며 다짐을 이야기 했다. 그래서 내가 한 말은 한 마디였다. “읽지마라. 읽더라도 하루에 딱 한 문장만 읽어라.” 였다. 읽겠다는 마음은 스트레스일 뿐이다. 행동으로 이끌어낼 수 없는 나의 마음 속 다짐은 오히려 방해물일 뿐이다.

글을 읽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역행하는 행위다. 자연을 바라보고 시야를 키워야 하던 동물적인 본능과 다르다. 가까운 곳을 오랫동안 주시해야 한다. 멀리보고 주변을 빠르게 둘러보아야 했던 것과 정반대다. 본능을 거스르는 것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책의 탄생으로 인류는 여기까지 왔다. 문명사회에선 본능을 다스려야 한다. 문명과 자연은 양극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명인으로서 산다는 것이 꽤나 피곤한 일이다. 책을 읽는 것, 운동을 하는 것,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노는 것. 모두 피곤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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