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큰 위기에 직면했다. 많은 매체들은 “인구감소”의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국가비상사태라고 떠들고 있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인구감소에 맞춰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사실, 현재 위기라고 말하는 것들은 인구가 증가하면 해결될 일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말처럼 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인구증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일차원적인 해결법이다.
산업이 뒤바뀌어야 한다. 내수만으로는 경제가 회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타겟층을 해외로 넓혀야 하고 산업의 방향을 관광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 젊은 일본인들이 한국에 오면 해야할 위시리스트로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을 찍는 일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위시”의 뜻만 담겨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만큼 콘텐츠가 없기에 대체재로 소비되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을 들여왔다. 코가 하얗게 될 정도로 노출값이 크게 세팅되어 있어 뽀샤시한 느낌으로 찍고는 했다.
요즘 유행하는 인생네컷은 무엇인가. 과거 유행했던 스티커 사진을 다시 회복시키고자 프랜차이즈화 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잘하는 것 중 하나는 무엇이든 프랜차이즈로 바꾼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의 한계는 극명하다. 새로움이 없다. 독창성도 없다.
맥도날드의 주 수입원이 햄버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부동산의 수익이다. 회전율이 높을 만한 곳에 부동산을 매입해 가게를 입점시키는 것이다. 문어발 식 확장이 아니다. 프랜차이즈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건 이 때문이다.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 산업은 관광을 테마로 콘텐츠 생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글인 한글이란 독창적인 소재를 가지고도 무엇도 할 수 없는 현실에 개탄해야 한다. 관광 관련 인력의 고급화를 시도해야 한다. 한국을 꿈꾸는 이들을 늘릴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금융업으로의 전환이 더해져야 한다. 아직도 우리나라의 금융 수준은 낮은 곳에 머물러 있다. 중국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해서 우리는 확실한 관광 콘텐츠와 금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야기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든다. 시스템이 갖춰진 곳에 사람이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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