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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관점을 넓히려면 이곳을 보려해야 한다.

by JW9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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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을 바라보아야 한다. 흑과 백이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던 지난날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either A to B가 아닌 그 어딘가를 찾아야 한다. 복잡해지는 세상 속 단순 명료하게 바라볼 수 있는 건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인간은 호되게 당했다. 왜일까. 바이러스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바이러스는 생명과 비생명 그 어딘가에 있는 회색분자다. 공기 중에서는 길어야 이틀을 살고 죽는다. 숙주가 없으면 자립할 수 없다.

바이러스란 그런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닌 것. 구분지을 수 없는 것에게 된통 당한 거다. 사람도 명확하지 않다. 마음도 시시각각 바뀐다. 본래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게 세상이다. 인간은 지금까지도 구분짓고자 했다.

장애인과 일반인 그 사이에 있는 “경계선 지능”은 자립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가 없다. 관심을 갖지 않고 보니 일반인으로 치부해버리기 쉽상이다. 장애인이 아니면 일반인으로 보는 우리의 시선에서 생겨나는 사각지대인 것이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은 와요”라는 드라마에서 엄마가 딸에게 IQ검사 문항을 알더라도 틀리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장애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IQ 검사결과를 받고자 한 것이다. 세상을 살고자 해보니 내 자식이 일반인처럼 견뎌낼 수는 없는 상태인 것이다.

둘러볼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다. 검은색과 흰색의 사이 어딘가의 회색을 보려 해야 한다. 회색이 가진 스펙트럼은 매우 넓다. 검은색에 가까운 색이기도, 흰색에 가까운 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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