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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결혼과 출산에 회의를 느끼는 건 시대의 흐름이다

by JW9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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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했다. 머리가 까지고 배가 나와도 결혼했다. 그게 남자다움이라 말하던 시대였다. 능력없는 사람도 가정을 꾸렸다. 사업 실패로 여자가 가장노릇 했던 가정이 많았다. TV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 대개 그런 사연이다. 시장에서 30년 이상 일한 어르신들의 사연이 비슷하다.

노름에 빠져도, 알콜에 빠져 살아도 그냥 저냥 어떻게든 살았던 시대였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의아함이 들기도 한다. 그 시절에는 그렇게 살았다. 노는 것이 뭔지도 몰랐고 그럴 거리도 없었기에 결혼과 출산이 전부였었다.

이제는 결혼과 출산이 전부가 아닌 시대가 되었다. 외로움의 마취제가 많다. OTT, 소모임, 원데이 클래스, 보컬 트레이닝, PT, 독서 등 눈에 들어오는 것이 무수히 많다. 보이는게 많고 들리는게 많으니 머리에 든 게 많아졌다. “월 200이 현실인데 아이를 어떻게 키우냐” “자신이 없다.” “책임지고 싶지 않다.” “나 살기도 벅차다” 와 같은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개인의 품위 유지비 지출이 당연해진 시대다. 남자도 꾸며야 된다고 강조하는 시대에서 남자가 돈을 모으기란 쉽지 않다. 고물가 고환율에 품위 유지비까지 더해지면 모으는 돈은 없고 모자란 돈만 생긴다. 경제활동의 중심인 청년세대가 결혼과 출산에 회의적인 건 당연한 시대의 흐름으로 봐야 한다. 일본이 그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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