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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그저 노력할 뿐이다

by JW9 202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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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법을 누구에게 배운 적이 없다. 초등학생 때 친구의 자전거를 빌려서 타게 됐는데, 그때 혼자서 배웠다. 탈 줄도 모르는데, 자전거 타보라고 나에게 건넸다.

몇번 넘어지기를 반복했다. 넘어지는 것이 싫었던 걸까 감각적으로 터득하게 되었고 하루 만에 자연스레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뭐든 말 안하고 혼자 하려는 습관이 이때 생긴 것은 아닐까 싶다.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았다. 떠들어서 좋을게 뭐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사람 만나는 것에 쉽게 지치는 성향을 가지게 된 건 이런 환경 속에서 살다보니 굳어져서 그렇다. 혼자 하는 것이 속편하다고 느끼고 그게 당연한 듯 살았다.

내가 아는 걸 남에게 알려줄 지언정 도움은 되도록 받지 말자는 생각이 무의식에 자리 잡았던 것 같다. 요즘은 조금씩 고쳐보자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어디 쉽게 바뀌겠는가. 그저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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