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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바빠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내 것 하나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책, 음악, 영화, 사람. 내 것을 찾아야 한다. 책을 가리지 않고 읽어야 하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들어야 하며, 새로 나오는 영화는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죽는 건 다 똑같지만, 안고 가는 기억과 추억은 다 다르다. 어떤 음악을, 어느 영화를, 어떤 책을 가장 사랑했는지는 제각기 다르다. 그러기에 우리는 아둥바둥 사는 거다. 새로운 곡을 찾아 들어야 하고 서점에 들러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책을 훑어보기도 해야 한다.
쉴 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 어렴풋이 그려질 때까지 이것저것 해야 한다. 바쁘게 살아야 알 수 있다. 쉴 거 쉬면서 찾다보면 두루뭉술해진다. 좋아하는지 아닌지 명확히 판단이 안 된다. 여유가 생기면 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나를 그려내기가 더 어려워지는 아이러니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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