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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위기라고 이야기 한다. 예술가의 뇌파를 분석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건 AI의 작품이라 말할 수 없다. 결국 인간의 뇌를 분석해서 그려낸 것이니 말이다. 인공지능은 뇌파를 만들어낼 수 없다. 생명체가 아니니까.
인공지능에게 즉흥성을 요구할 수 있을까? 치킨 시키려다가 피자로 메뉴를 바꿔 주문하는게 인간이다.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콘텐츠를 보면 AI가 인간의 변덕성을 꼬집는다. 인공지능은 그럴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어쩌다 술을 먹고, 어쩌다 만난 사람과 연애를 하고, 어쩌다 만난 사람과 결혼하는게 인간의 삶이다. 인간이 운명론을 꺼내는 건 세상에는 불확실한 것들 투성이라는 걸 알아서 그렇다. 수많은 선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과가 생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즉흥성을 갖게 되면 위기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호르몬, 감정에 휘둘리며 항상성에서 종종 벗어나는 인간을 따라하기란 아직까진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가끔은 끌리는 대로 살지 않는가. 인공지능이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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