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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잘할 수 있는 때가 분명히 있다.

by JW9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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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어른들에게서 많이 들었다. 예전에는 그게 듣고싶지 않은 충고였다. 와닿고 와닿지 않고를 떠나, 없는 열정마저 쥐어짜보라는 식의 뉘앙스로 얘기하니 이해가 잘 안됐다. 마음이 가지 않으면 안하는 게 사람 마음인데, 억지로 한다고 그게 될까라는 의문이 컸다.

배움에는 때가 없다는 말을 믿는다.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들이 글씨를 배우는 것을 보며, 지금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효율에 차이가 있다는 건 분명히 존재한다.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의 약화는, 배움의 효율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순발력이 크게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나이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공부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뒤늦게 자격증을 공부하는 40대, 50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차분하게 앉아있는 것이 힘들다고 많이 얘기한다. 차라리 업무를 보는 게 낫다며, 한숨을 쉰다.

노화는 효율을 떨어뜨린다. 나이가 들면, 귀찮아지기 시작한다. 의욕도 많이 꺾인다. 기존에 하던 것들을 선호하게 만든다. 노화는 아직까지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영역이다. 그래서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는 때가 있다. 몇배 더 고생하지 않으려면, 조금이라도 젊을 때 하는 게 좋다. 이제는 ‘젊을 때 노력해야 한다’ 는 어른의 말이 조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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