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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초년생인 여성인턴기자를 흉내내는 콩트쇼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다. 준비하지 못한 내용에 대해 앵커가 질문하면, 갈 곳 잃은 눈빛을 하며 말을 더듬는다. 울먹이다 결국은 울먹임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뜨는 내용의 콩트다.
이를 보며, 가볍게 웃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굉장히 불편한 자세로 보며 불쾌하다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전혀 불편할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민하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봐야 이것이 여성의 무능함을 표현하는 것인가.
대학생활을 해본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런 모습의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 조별과제 발표를 억지로 맡게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말할 때마다 떠는 친구도 있었고 사람들을 마주보지 못하고 발표내용만 달달 읽는 친구도 있었다.
내겐 이 콩트가 대학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하나의 에피소드였다. 조금은 어리숙했던 시절 조그만 실수에도 괜히 눈물이 날 것 같던, 그때를 떠올릴 수 있던 재미난 내용을 비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웃음을 위해서는 어떤 기준과 잣대도 들이미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자세라면, 예능프로를 시청하지 않는 게 낫다. 그 자체로 보려해야 그들이 표현하려는 웃음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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