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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적을 만들기 가장 쉬운 방법

by JW9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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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에서 일할 때, 채소가 부족해서 채워달라고 주방에 요청했다. 돌아오는 답은 “바쁘니까 아예 없는 거 아니면, 부르지 말아요.”였다. 짜증나는 톤의 말투로 내게 답했다. 채소가 없었고, 손님이 있었기 때문에 채워야 했다. 결국에는 그냥 내가 채웠다.

눈치가 있으면 굳이 손님이 없는데 음식이 부족하다고 채울 필요가 있겠는가. 손님이 있었고, 음식이 없었기에 말했을 뿐이다. 이를 두고 짜증나는 말투로 답을 한다면, 듣는 이는 당연히 어떻게 듣겠는가. 본인도 그리 바빠보이지 않았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조금 웃기긴 했다.

어린 사람이 나에게 그런 투로 얘기하니, 더 짜증이 올라왔다. 한마디 할까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참았다. 굳이 에너지를 쓸 필요가 있겠는가 싶어서다. 살면서, 적을 만들 필요는 없다. 다만, 이를 망각하고 무심코 나오는 말이나 행동 덕분에, 지나고보니 적이 생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

평소 말투와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그렇다. 언제 무심코 나올 지 모르기 때문이다. 본인 딴에 실수라 할 지라도, 상대 입장에선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실수를 줄이고 싶다면, 평소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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