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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흩뿌려져있는 지식이나 사건 등 모든 것들에 대해서 대부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 이건 천재나 멍청이나 똑같다. 이 둘을 놓고 비교했을 때는 당연히 지식의 양이 차이가 나겠지만, 관점을 세상으로 돌려봤을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해할 수 없는 게 있다.
놓여진 환경에 따라 겪은 일들이 다르기에, 분명 이해할 수 없는 게 존재한다. 슈퍼카를 타본 적이 없는 사람은 어떤 말로 이야기를 전해들어도 그 시승감을 이해할 수 없다. 2002년 월드컵의 열광을 02년 생은 평생 공감할 수 없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경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게 존재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가난과 자유는 상반관계다. 가난의 굴레 속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은 자유에 대해 그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났지만,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은 경제적 자유에 대해 그 느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가난한 자는 생존을 위해서 싸우기 때문에, 인도주의나 미학을 고려할 수 없다.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는 경제적 자유를 음미할 수가 없다. 나의 자유의 일부를 계속해서 노동에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인정할 때 비로소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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