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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낭만이 사라진 시대가 왔다.

by JW9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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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사라진 시대가 왔다. 요즘은 졸업식 때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전체주의를 띈 형태라고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졸업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노래만큼 무언가를 기억하고 향유할 수 있는 아주 쉽고 효율적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015B의 ”이젠 안녕“ 전람회의 “졸업” 등 지나간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만드는 노래들이 있다. 가사도 그렇고 벅찬 마음을 느끼게 한다. 살면서 우리는 이런 기억들을 가끔씩 꺼내먹는다. 세상에는 온갖 스트레스가 널부러져 있다. 학창시절엔 그런 것이 없었던 순수한 날이다. 우리는 그 추억을 음미하면서 현실을 견뎌낸다.

시대가 바뀌니 변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더 낭만이란 것이 사라지고 있다는게 씁쓸하다. 낭만은 세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이 있다. 현재, 같은 세대끼리 서로를 경계한다. 경계를 넘어서 혐오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함께 추억할 수 있는 공동의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다.

세태가 이러하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너무 무책임한 태도다. 개개인이 모두가 태도를 다르게 해야 한다. 결혼과 출산 문제도 이와 같다. 시대가 그러하니 비혼을 결정하고 딩크족을 선언하는 건 잘못된 태도다.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나 그 이유를 시대흐름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우리는 그럴수록 더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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