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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오면서 생각이 떠올라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동시간에 글을 쓰려고 스마트폰 메모장을 켰는데, 기억이 나질 않았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어떻게든 기억을 끄집어내보려고 했지만 안됐다.
생각은 잡아둘 수 없다. 관념들은 표면적으로 구체화되지 않으면 어디론가 사라진다. 마치 원래 없었던 것처럼. 생각 뿐만 아니다. 모든 것들을 잡아둘 수 없다. 관계도, 물건도 모든 것이 다 그렇다. 잠깐 함께할 뿐이다.
저마다 그 기간이 다 다르다. 나와 동행하는 그 유효기간이 하루일 수도, 죽기 직전까지일 수도 있다.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우리는 착각한다. 잠시 같이하는 것일 뿐인데 말이다. 이어령 선생의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말이 요즘 자주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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