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시 한 편 안고 살아야 한다. 각박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런 여유 하나 쯤은 있는게 좋다. 좋아하는 시 한 편을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설정해놨다. 며칠 전 친구가 배경화면을 보며 시를 건성으로 읽더니 중2병이냐며 말을 무심코 던졌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가 이런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조금은 안타까웠다.
윗 세대들은 시 여러 편을 외우고 다녔다. 시집을 들고 다니기도 했다. 또 어떤 날에는 필사를 하며 시를 음미하기도 했다. 요즘은 ‘중2병’ 세 글자로 치환되어 무시되는 세상이 되었다. 시의 즐거움을 모르는 시대가 온 거다.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나의 마음까지 그럴 필요 없다. 시는 평안을 준다. 함축적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잡념들이 사라진다. 온전히 시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시 한 편을 쓰기 위해 시인은 수십 편 수백 편이 넘는 실패작을 만든다. 우리가 보는 시가 아름다운 작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치한 것이 아니다.
728x90
반응형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세이] 바쁘게 살아야 하는 이유 (0) | 2022.10.20 |
---|---|
[에세이] 성장하는 단 하나의 방법 (0) | 2022.10.19 |
[에세이] 인내심이 중요한 이유 (0) | 2022.10.17 |
[에세이] 무탈함을 사랑하라 (1) | 2022.10.15 |
[에세이] 억울한 일은 만들지 않으려 해야 한다. (0) | 2022.10.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