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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나는 심각한 바보였다

by JW9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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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당하는 건 정말 무섭다. 나도 모르게 바보가 되는 것이니까.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한다는 서울시장 후보. 믿음이 강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어느 사이비 종교. 지자체의 요구에도 명단을 끄끝내 주지 않으려 허위기재된 명단을 제출하며, 결국 행정명령에 그제서야 협조를 하는 등의 벌레같은 집단. 전세계적으로 혼란이 오니 기이한 짓거리들이 유독 수면위로 더 부각되는 것 같다.

나는 심각한 바보였다. 원래 그렇게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사춘기 때는 여드름이 없었다. 보통 사춘기가 되면 유분기가 많아지면서, 여드름이 많이 나고 머리도 금방 기름지게 된다. 그러나 나는 보통에 해당하지 않았다. 성인이 되니 여드름이 조금 생기면서 머리에 유분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머리를 아무리 감아도 반나절도 안되서 기름지기 시작하니,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미용실에 가면 늘 머리에 왁스 발랐냐는 소리를 들었다. 미용실에서 커트를 하고 머리를 감고 나오면 하루가 지나도 유분기가 없었다.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미용실만 갔다오면 괜찮으니, 미용실에서 쓰는 샴푸를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미용실 샴푸를 써보기도 하고 지성샴푸를 구매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어느 날 샴푸를 실수로 많이 짰다. 덜어내기는 그러니 그냥 사용했다. 스트레스는 자연스레 해결되었다.

그동안에 나는, 샴푸를 조금씩 쓰고 있었다. 환경오염된다는 이유로, 언론과 각종 매체 그리고 학교에서까지 샴푸를 조금씩 쓰라는 얘기를 듣다보니, 세뇌당한 것이다. 한국은 물부족국가이니 물을 절약하자는 것도 이와 같다. 아직도 한국이 물부족국가인줄 아는 사람이 많다.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할 정도인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인가. 세뇌는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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