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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중요하다. 기타를 처음 잡았을 때는 중학생이었다. 보컬레슨을 받고 싶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기타레슨으로 등록했다. 전적으로 내 의지가 아닌 어머니의 선택으로 이뤄졌다.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배웠다. 한달 조금 넘게 하고 그만뒀다.
코드를 잡는데 손끝이 너무 아팠다. 가뜩이나 하고 싶지 않았는데 아프기까지 하니 괴로웠다. 없던 흥미도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그러고선 다시 기타를 잡지 않았다. 기타는 집에 계속 방치되었다가 성인이 되고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중고로 팔아버렸다.
기타를 지금 다시 잡고 있다. 독학으로 하다 현재는 레슨을 받고 있다. 배우는 것이 즐겁거나 그런 느낌이 드는 건 아니지만 그냥 배운다. 실력이 느는 것이 뿌듯해서 그렇다. 만일 중학생이던 그때의 내가 기타에 흥미를 느꼈다면 삶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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