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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모든 것에 고통은 수반된다

by JW9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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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성형하는 걸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엄청 아플텐데 성형을 왜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컸다. 나도 성형하고 싶은 부위가 있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절대로 하지 않을 생각이다. 너무 아플 게 뻔하니까. 사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안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에 사랑니를 뽑으러 치과에 다녀왔다. 혹여나 다른 치아에 영향을 줄까봐 아프지도 않은데 예방차원에서 방문했다. 충치가 조금 있었고, 4개 다 뽑았다. 정말 아팠다. 뽑고나서도 너무 아팠다. 나중에 충치가 커져 더 아플 걸 생각하면, 그때 발치한 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 옆의 연세가 있으신 큰어머니뻘 되는 분께서는 잇몸이 녹아 내려 풍치가 있었다. 뿌리 쪽이 부서져 임플란트를 해야되는 상황이었다. 스케일링 하는데도 소리를 지르셨고, 발치할 때는 앓는 소리가 치과를 뒤덮었다.

살면서 치과를 계속 방문해야 된다. 미래의 내가 받을 고통이 너무 크지 않으려면, 지금 관리를 해야한다. 그러나 성형은 다르다. 하지 않아도 미래의 내가 고통받거나 그러지 않는다.

그래서 성형을 하는 이들이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보인다.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고통을 이겨낼 만큼 크기 때문에, 수술을 받는 것이니 대단하게 느껴진다. 고통을 참아내고 원하는 것을 가졌을 때 그 성취는 굉장히 기쁠 것이다. 단지 그것이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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