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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지다보면, 상대는 비난섞인 말로 멘탈을 뒤흔든다. ”너무 못한다. 레벨보면 한지 조금 되신 것 같은데 왜 그래요?” 처음에는 존대가 섞인 비아냥거리는 말투다. 그럼에도 반응이 없으면, 강도가 조금 심해진다. 부모님의 안부와 더불어, 말을 할줄 모르냐며 맹비난한다. 재밌으려고 하는 게임이지만, 지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가뜩이나 상대가 심하게 비난하면, 더 짜증난다.
게임에서조차 우리는 소음에 시달린다. 나는 게임을 하던 때에는 늘 채팅을 차단하고 시작했다. 팀게임이 아니고 나 혼자하는 게임인데, 못한다고 상대에게 욕을 먹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 즐기려고 시작한 게임에서 얼굴 모르는 이에게 괜한 욕을 먹고 싶지 않았다. 특히 익명성이 있는 공간이다 보니 비난의 수위가 심각하게 높다.
내가 잘해야 하는 일에서 비판을 받는 것은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상대는 절대로 비난하지 말아야 하는 건 당연하다. 어딜 가나 소음은 많다. 그것이 나를 향하는 비난이라면,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자존감에 균열이 생기는 건 한순간이다. 나의 자존감은 누가 지켜준다고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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