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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신을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

by JW9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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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의미를 아는 건 생명체 중 인간이 거의 유일하다. 개도 죽음을 아는 듯 보이지만, 그들의 언어를 우리가 확실하게 이해할 수 없기에 개를 포함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어찌됐건 죽음은 인간만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작과 끝은 늘 존재한다. 태어난 이상 죽음은 거부할 수 없다. 아직까진 노화는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영역이기에 죽음은 어쩔 수 없는 거라 인식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다음 세대에서는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현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런 마음을 갖는 게 낫다.

죽는다는 의미를 알지만 아무도 그 이후를 모른다. 오로지 죽은 자만 알고 있다. 그래서 무섭기도 두렵기도 하다. 간접경험으로는 절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신에게 묻고 싶은 건 그런 이유에서다. 짧은 생을 왔다가는 인간에 비하면 신은 그렇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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