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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레슨을 아직 배우고 있다. 레슨 중에 선생님이 화를 참으시는 모습이 보였다. 연주하면서 코드 모양을 자꾸 잊어버려서 답답하셨던 듯 보인다. 나 역시 답답했다. 앞에서 연주를 하려다보니 중간중간 까먹는다.
연습도 부족했던데다 긴장까지 하니 정신이 흔들리기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다. 취미레슨이지만 커리큘럼은 취미 그 이상의 내용이다. 쉬운 곡 연주 정도로 어쩌면 한 시간 가볍게 넘길 법한데,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은 그렇지 않으신 분이다. 감사하다. 운이 좋다.
좋은 선생님을 만났음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내가 문제다. 그 이상의 노력을 쏟아부어야 함에도 능력 부족 때문에 배움의 속도가 더디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 나에게 있다. 그걸 인정하기가 어렵다. 이 자세는 남탓부터 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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