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1583 [에세이]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 오랜만에 친구와 고깃집을 갔다. 소한마리를 주문했는데, 고기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구우면 괜찮을 거란 생각으로 구웠다. 고기는 고기라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면 돈도 더 들고 귀찮아서, 돼지 한마리를 주문했다. 이번에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아니나 다를까. 창백한 고기가 나왔다.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싶었다. 사람이 없는 식당도 아니었다. 꽤나 많은 손님이 들락날락했다. 미련한 성격인 건지, 따지고 들 지 않았다. 굳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그런다고 다음에 올 때는 다르겠지 하는 생각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날 새벽 화장실을 5번을 갔고, 내내 설사를 했다. 그때 마음같아서는 식당 다 뒤집어 엎고 따지고 싶었다... 2021. 9. 7. [에세이]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안다 다이어트 하는 법? 평소에 먹는 식단을 바꾸고, 양을 줄이고, 운동을 하면 된다. 공부를 잘하는 법은 내 스타일에 맞게 열심히 하면 된다. 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 말할 수 있다. 근데 이게 사실이다. 별다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다. 행동에 옮기는 것이 어렵다. 안먹던 채소를 먹는 것, 평소보다 밥을 덜 먹는 것, 힘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게 쉽지 않다. 당연하다. 의자에 엉덩이를 오랫동안 붙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식물이 아니다. 한자리에 오래 있는다는 건 정말 힘들다. 힘듦을 적응하려면 그냥 해야 된다. 익숙해질 때까지. 요령부터 찾으려면 목표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 익숙하고 잘하게 되면, 그때 요령을 찾아도 된다.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우리 모두가 안다. 알지만 한발 내딛는 게.. 2021. 9. 7. [에세이]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 시대가 변하면서, 비혼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비혼주의를 찬양하는 사람도 많다. 선택하는 건 본인의 자유이긴 하지만, 찬양할 것까지야 있나 싶다. 사실 비혼을 택하는 건 경제적인 이유를 가장한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이다. 번식이라는 위대한 목표 때문에 연어는 흐르는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자신의 개인주의 성향을 바꿔놓을 만큼 결혼에 대한 필요성이 강력하지 않으니까, 비혼을 선택하는 것이다. 밖에서 듣고싶지 않는 소음들을 듣기 때문에 집에서 만큼은 온전히 고독하게 혼자있고 싶어한다. 누구도 간섭하지 않으니, 혼자가 좋은 것이 당연하다. 며칠 전, 심하게 체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머리만 아팠다. 점점 속이 이상해졌고 앉아있어도, 누워있어도 불편했다. 소화제를 마셨지만, 소용없었다. 있지도 않는 바늘을 아.. 2021. 9. 6. [연애] 오랜 시간 함께하는 연인의 특징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뭐.. 이런 표현. 사실 이런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익숙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소중하지 않았기에 소홀히했고, 그래서 이별을 통보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뒤에 하는 말은 그냥 자신의 귀책사유로 이별한 것을 합리화할 뿐이다. 아... 이 글을 보고 혹시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한다. 쓸 데 없는 사족은 여기까지만 하겠다. 자주 갖고 놀던 인형이 있어도, 부모님한테 다른 걸 또 사달라 조르는 아이처럼, 연인상대가 그렇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일까 잘 찾아보면 주변에 짧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 이와 반대로 오랜시간 한 사람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커플이 있다. 짧고 가벼운 만남을 즐기는 사람이 보기에는 “.. 2021. 9. 5. 이전 1 ··· 366 367 368 369 370 371 372 ··· 39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