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동정6 [에세이] 약함을 무기로 삼지 마라 초인종 소리에 별 의심없이 문을 열었다. 리모델링 때문에 서명을 받으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문을 열었더니, 교회였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다른 가족이 교회를 다니다보니 현관문 위에는 교회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걸 봤음에도 초인종을 눌렀다.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는 게 아니다” 라는 심보인 건가 싶었다. 장로회와 같은 흔히 들어본 종파는 아닌듯 보였다. 더욱 가관인 건 정신적으로 아픈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거다. 주말이었는데, 교복을 입고 학교 목걸이를 패용하고 있었다. 행동 거지나 말하는 것이 남들과 달랐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여호와를 논하며 교회를 다니라고 설파하는 꼴이 같잖아서 문을 닫아버렸다. 그런 것을 계기로 종교를 갖게 되면 그건 좋은 것이 아니다. 칸트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진.. 2024. 8. 29. [에세이] 동정을 얻으려 하지 마라.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다르다.’ - 소설 안나 카레니나 중에서 동정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불행한 가족사를 얘기해서 동정을 얻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동정을 얻으려 할수록 반대의 결과만 낳는다. 나만 불행한 게 아니다. 그 유형이 저마다 다를 뿐이다. 화목한 가정이 드물다는 걸 인정해야 된다. 원치 않은 부모님의 결혼으로 처음부터 가정 분위기가 나빴다거나, 어린 나이에 부모를 일찍 여의거나, 부모가 투병을 하신다거나. 그 사례를 살펴보면 한도 끝도 없다. 동정은 어떤 도움도 안 된다. 동정으로 무언가 나아지길 바라는 건 멍청한 선택이다. 인간의 마음은 변덕스럽다. 지적을 들으면 반발심이 생겨 화를 내기도 하며 제멋대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기심에서 출발하.. 2022. 8. 30.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