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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3

[에세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그냥 싫고 그냥 좋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봤을 때, 좋고 싫음을 쉽게 구분한다. 살면서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들로 나의 취향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본능적으로 호불호를 가려낸다. 누구를 욕할 때 그 사람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 싫어서 욕을 한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잘못을 했더라도 보듬어줄 생각을 먼저 했을 것이다. 한번 정해진 부정적인 느낌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미지가 그래서 무섭다. 내 이미지가 상대에게 부정적이라면, 쉽게 포기하는 것이 좋다. 애써 바운더리 안에 포함시키려는 건 괜한 정성만 쏟을 뿐이다. 나를 싫어하는 이와 잘 지내려 노력하는 에너지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쓰는 것이 낫다. 나를 싫어하는 상대의 마음에 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노력으로 안되는 것들이 분명 있다. 그걸 인.. 2021. 12. 25.
[에세이] 굳이 이유를 들려 하지 마라 웹예능을 둘러보면, 남자에게 정떨어지는 순간 여자에게 정떨어지는 순간 등의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 소리내며 먹는 것 혹은 오물오물 조금씩 먹는 행위에 정떨어진다며 말을 이어나간다. 그 밖에도 다양한 경우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솔직히 그냥 싫은 거다. 뭐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러나 보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사족을 붙이는 것일 뿐이다. 어떤 이는 소리내며 먹는 것을 맛있게 먹는 것으로 보기도 하고, 오물오물 조금씩 먹는 걸 귀엽게 보기도 한다. 배우자가 꼴보기 싫은 날에는 뭘 해도 다 미워보인다. 컨디션이 나쁜 날 자녀가 미운 짓을 하면, 유달리 미워보이고 그런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좋으면 다 좋아보이고 싫으면 다 싫어보인다. 저래서 좋고 이래서 싫다는 것은 내가 보는 관.. 2021. 11. 7.
[에세이] 이미지의 힘 첫사랑을 생각하면 각자의 어떤 사랑이 떠오를 것이다. 첫사랑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그 이미지가 떠오르는 배우가 있고, 청순가련이 생각나는 사람도 있다. 악역하면 대표적인 배우들이 있다. 조커역할의 히스레저 처럼. 만들어진 이미지의 힘은 꽤나 강력하다. 일일드라마의 악역역할을 맡은 배우는 아주머니의 사랑의 매를 맞기도 한다. 청순가련의 대표배우의 털털한 모습을 보면, 반전의 매력을 느끼기도 하며 악역배우의 순진한 말투와 행동을 보며 그의 팬이 되기도 한다. 이미지는 일종의 선입견과 같다. 이미지로 인해 그 대상이 쉽게 각인된다. 마치 어린아이를 보는 것처럼 이 사람이 하는 행동들이 귀여워보이고 순수하게 느껴진다. 선입견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좋게 보려는 의도로 좋은 면만 보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니니까.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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