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슬픔6 [에세이] 시대는 변했다 어느 축구선수에게, 동료 축구선수의 장례에 조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을 포함한 비난이 일었던 적이 있다. sns를 통해서라도 애도를 표현하라 강요한다. 어느 누구보다 비탄스러울 사람임에도 말이다. 이제는 개인의 감정을 강요하는 사회가 아니다. 공동체 사회에서는 이런 분위기가 만연했다. 직장동료의 장모님 장례에 참석해야 했던 지난 날과 현재는 대비된다. 방식이 무엇이 되었든 애도하는 것이 중요하지, 공개적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다. 시대는 변했다. 앞서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려고는 해야한다. 과거에 당연했던 것이 지금은 그렇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본인만의 잣대를 남에게 들이미는 것은 파시스트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비난의 화살을 멈추고, 직무유기하는 대상에게 쓴소리.. 2021. 9. 12. [에세이] 정말 가난한 것은 보통 가난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경제적인 가난이 떠오른다. 물론 경제적인 빈곤도 힘듦의 무게는 무겁고 그 크기는 매우 클 것이다. 그러나 정말 가난한 것은 나는 정서의 빈곤이라 생각한다. 정서적인 빈곤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된다. 무기력함이 잠식해버리고, 모든 것들에 대한 피드백을 스스로가 차단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꽤나 심각하다. 사람은 사는 동안 평생을 소음과 마주하며 산다. 거실의 티비소리, 출근길 버스소리와 지하철 도착 안내멘트, 그 밖에도 사람들의 목소리 등 눈을 감는 순간 외에는 우리는 소음 속에서 산다. 사람은 자극이 없으면, 이상증세가 발현된다. 전등이 켜지지 않는 곳, 침대 뿐인 곳에 사람을 두고 완전격리실험을 했다. 정보처리 속도와 추상화 능력과 언어유창성 등이 감소.. 2021. 8. 2.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