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안식처2 [에세이] 반려자가 꼭 있어야 하는 이유 요즘은 배우자라는 표현보다 반려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길 권유하고 있다. 뭐.. 법적인 표현 같아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둘다 한자어라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세상 분위기가 그러하니 반려자라 표현하겠다. 반려자는 꼭 있어야 한다. 세상은 각박하다. 온갖 소음들이 넘쳐나는 곳에서, 나를 감싸주는 곳은 집이다. 다만 집은 어디까지나 공간일 뿐, 집과는 어떠한 감정교류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공간 안에,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편안한 공간에서 나의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그 시간과 순간들은, 너무나 큰 안락함을 가져다 준다. 소소한 것들을 같이 하고, 별거 아닌 얘기들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것. 굉장히 좋은 일이다. 사랑은 이성으로 가득찬 현실 .. 2022. 1. 1. [에세이] 영원한 도피처는 없다 모든 걸 다 놓고 싶을 때가 자주 찾아왔었다. 그때마다 좋지 않은 생각을 많이 했다. 결국은 그럴 자신이 없어서, 최고일 지 최악일 지 모를 순간은 맞이하지 못했다.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깊게 잠식하면서, 스스로를 한없이 피폐함으로 끌고 들어갔다. 끝도 없이 깊어지는 우울감에 스스로가 꼴보기 싫어, 눈을 감았다. 잠깐 눈을 떴다 감았고, 계속 꿈속을 방황했다. 아침인 지, 밤인 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제한된 공간에서 도피처가 될 수 있던 건, 내 눈을 감는 것밖에 없었다. 눈커풀만큼은 내 자유의지로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반복되는 꿈으로의 도피는 오래가지 못했다. 꿈에서도 괴로움은 반복되었다.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서 바깥활동을 하게 됐다. 도피처는 말그대로 잠시 몸을 피하는 곳이다. 도피처.. 2021. 9. 2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