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업보5 [에세이] 업보를 쌓는 일은 쉽다 유튜버의 자살 소식이 최근 각종 매체에 보도되었다. 자살은 선택이 아니다. 그 상황에 놓이면 살려는 의지라는 선택지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이란 표현을 선호하지 않는다. 어찌됐건 사망소식에 사람들의 반응은 추모보다 비난 섞인 의견이나 비판이 많다. 그가 쌓은 업보에 대한 대가라고 보아야 할 지 모르겠다. 사망한 사람에 대해서 과도하게 비난하는 일 역시 업보를 쌓는 것이다. 타인의 죽음에 기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건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부정이 몸에 깃든다. 고인에 대한 모독을 떠나서 나를 위해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일면식 하나 없는 이를 상대로 거친 말을 공개적으로 뱉는 건 삼가해야 한다. 나에게 해를 가한 일이 아니면 부정적인 의도를 내비쳐서는 안 된다. 적과 싸울 각오가.. 2023. 10. 14. [에세이] 세상은 균형맞춰 돌아간다 베푼 만큼 돌아온다. 베푼 만큼 돈을 번다. 단순하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 다 안다. 상대가 나에게 베푸는 건지 아닌지. 물론 당장의 잇속을 차리는 몇몇 이들은 받는 것에서 끝나겠지만, 받은만큼 돌려주는 사람도 있다. 결국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의도 없이 호의를 베풀면 그만큼 더 돌아온다. 세상은 불규칙적으로 돌아가지만 불균형인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열역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기본 논리가 고립된 에너지는 일정하다는 거다. 다른 걸로 바뀔 수는 있어도 파괴되거나 생성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불균형 상태로 세상이 돌아가더라도 다시 균형상태로 돌아온다. 불교의 논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현재 내가 힘든 것은 과거에 내가 쌓은 업보 때문이다. 고된 수행을 통해 열반에 다다를 때 비로소 마음의 평안을 .. 2023. 9. 25. [에세이] 애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 나는 배신한 적이 없다. 그들이 나를 모종의 이유를 들어 배신한 경험은 있지만 말이다. 어릴 적 여자아이들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따돌렸던 같은 반 남자들. 처음 알바를 소개해주고 같이 즐겁게 일했던 친한 친구 등. 배신할 생각은 없다. 내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 일이다. 무언가 맞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멀어질 일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관계를 잘라내고 싶지는 않다. 삶은 트레이드 오프다. 내가 배신하면 잃는 무언가가 분명 생긴다. 긁어부스럼을 만들 이유가 없다. 배신 당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 잃는다는 건 얻는 것이 생기는 것이니 말이다. 손해를 보는 것이 무조건 나쁜게 아니다. 계산적으로 움직이지 말라는 건 이 때문이다. 내가 가질 수 있는 총량은 정해져 있어 손해를 보더라도 그만큼의 이득이 생기는 때.. 2023. 7. 31. [에세이] 나쁜 업보도 페이백된다. 최근 우리집 아파트 단지에 약간의 소란이 있다. 다른 동에 배치되어 있는 일반쓰레기 수거함을, 우리 동 앞에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내용으로 실갱이가 벌어지고 있다. 다른 동이 세대 수가 많다는 이유로 쓰레기함의 추가설치가 필요하다는 건데, 왜 내가 살고 있는 동 앞에다가 설치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사실 그 전부터 우리 동에다, 몰래 쓰레기를 계속 버리고 있다. 이제는 조금 더 당당하게 쓰레기를 버리겠다는 심보인데, 본인 아파트 앞에다 설치를 하면 냄새가 나니, 그 꼴은 죽어도 싫다는 거다. 입주자 대표라는 사람이 그 동에 산다고 한다. 남들 몰래 통과시키려고 했다가, 들킨 것이다. 입주자 대표가 한다는 게 고작 이런 짓 뿐이란게 다소 웃기다. 이거 외에도 다른 비열한 짓을 했을 것 같은 괜한 의심도 .. 2021. 10. 6.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