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에세이471 [에세이] 나는 꼰대다. 이치에 맞지 않는 것들이 모여있는 곳이 이 세상이다. 이 말을 늘 입에 달고 산다. 세뇌 수준으로 스스로에게 되뇌이곤 하는데,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다. 버스정류장 앞에서 침을 찍찍 뱉고 있는 어린 친구들,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가 필수 착용이지만 턱에 걸어놓고 패션처럼 쓰는, 뇌가 순수한 아이들을 보면서 나의 두뇌가 잠깐 갸우뚱했다. 팔자로 다리를 벌리고 으스대는 꼴이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혈기가 왕성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라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공중도덕이랑 혈기왕성함이랑 상관관계가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스스로도 답답하게 느껴진다. 별일도 아님에도 신경이 쓰이는 내가 가끔은 이해가 안된다. 상식 선에서 벗어난 것들에 스트레스를 받는 성향이어서, ‘어쩔 수 없는 가.. 2022. 3. 31. [에세이] 하루살이처럼 사는 것 일을 쉬지 않고 계속 했던 적이 있다. 3주 내내 일의 연속이었다. 무슨 깡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쉬는 날에 하루 이틀 일을 끼워 넣다보니 그렇게 되어있었다. 스케줄을 확인해보니 3주 내내 스케줄이 잡힌 걸 알게 되었다. 말이 좋아 프리랜서이지, 하루 벌어먹고 사는 하루살이였다. 언제든 경제적 빈곤이 찾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일을 잡는 습관이 있어서 이 상황이 종종 있었다. 몸을 갈아넣으면서까지 돈을 번다는 건 좋은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했던 건 생존본능 때문이다. 직장생활과는 다른 삶이기 때문에, 한달을 걱정하는 것도 사치다. 당장 내일 수입이 없을 걸 걱정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하루하루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 순간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프리랜서의 장점이다. 2022. 3. 30. [에세이]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포스팅할 때마다 자주 표현하는 문구가 있다. “세상은 비상식적인 것들 투성이다.” 이런 특성때문에 세상에는 불공평함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걸 인정하지 못하면,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 자존감이 갉아먹혀지고 패배주의자가 되어버리기 쉽다. 과거 연예인들 중에 성관련 스캔들이 있어도, 지금 결혼해서 잘 산다. 다른 연예인과 한여자를 두고 난교를 하고 유흥주점에서 더러운 생활을 즐기고, 일차적인 향락을 찾았더라도 현재는 짝을 찾아 결혼생활하고 있다. 가난을 핑계로 남을 때리고 패싸움을 했다는 것을 방황했다는 것처럼 포장한다. 그리고 그 과거를 방송에 비춰질 때마다 언급을 한다. 그럼에도 잘 산다. 사람들이 관심을 주고 사랑해준 덕분에 본인 생활이 윤택해졌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더러운 생활을 즐기면서 다른 동료를.. 2022. 3. 29. [에세이] 흔들리는 이유 보이지 않겠지만, 곳곳에 널리 퍼져있는 것이 궁핍함이고 고통이다. 이건 기본적으로 인간이라면 가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이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극복해내고 나니 사방에서 무료함이 잠식해온다. 법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규정한 온갖 나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채우고 나니까 심심해지니 다른 곳에 눈을 두기 시작한다. 스스로가 풍부한 사람은 더운 여름날 오두막에서 시원한 수박을 잘라먹거나, 추운 겨울날 소중한 사람과 따뜻한 밥한끼를 먹으며 남은 한해를 아쉬워하고 다가올 내년을 기대한다. 단순 쾌락에 눈이 멀지 않는다. 2022. 3. 2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1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