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열정16

[에세이] 좋아서 하는 게 없다. 지금 하고 있는 것 중에 열정적으로 좋아서 하는 일이 없다.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것, 글쓰는 일, 독서, 간단한 운동, 심지어 일까지. 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일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취미란 건 없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고 흔히들 얘기한다. 좋지 않은 일도 해야 하는 거다.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일도 언젠가 단순한 호감의 감정마저 사라진다는 걸 알고 있다면,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는 태도가 생길 것이다. 글쓰는 게 좋다. 그러나 긴 글을 쓰라하면, 싫은 일이 된다. 독서하는 건 좋다. 다만, 소설 읽기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적당한 선의 호감 덕분에, 이렇게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너무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2022. 2. 13.
[에세이]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는 이유. 지금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게 사람 인생이다. 가질 것 다 가져도, 오늘 삶이 끝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삶이 허무하고, 무의미하다 생각이 든다면 열심히 살지 마라. 그 누구도 당신에게 열심히 살라 강요한 적이 없으니. 그러나, 가지고 싶은 것도 못 가져보고 삶이 끝난다면 더 허무하지 않을까. 조금 노력하면 경험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가 포기하는 삶이 그게 더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많은 것을 다 가질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내 능력 안에서 만큼은 부족함 없이 손에 쥘 수 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능력을 키웠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는 게 낫다. 포기라는 경험이라도 얻을 수 있으니. 반복되는 좌절을 겪어, 삶이 무의미하다 생각이 들면 그때는 열심히 살지.. 2022. 2. 8.
[에세이] 열정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세상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자세로 보는 건 나쁜 것이 아니다. 좋은 자세다. 다만 정도를 지나치면, 판단력을 상실한다. 이 또한 다른 방향의 집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의심하고 경계해야하는 자세는 세상보다 먼저 자신에게 향해야 한다. 내가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주체는 나다. 밖을 둘러보기 전에, 나를 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의심하고 경계하는 태도를 적용해야 할 것중에 하나는 열정이란 감정이다. 열정은 빠른 판단을 내리게 하지만, 그 방향성은 옳다고 감히 말하기는 어렵다. 한순간의 사랑으로 결혼을 택하고 얼마 못가 이혼하는 할리우드식 사랑,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하고 시작하지만 결과는 실패. 모두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열정이 늘 성공을 낳는 것은 아니기에, 의심.. 2022. 2. 7.
[에세이] 마음먹지 마라 요즘, 노력을 노오력이라며 노력의 가치를 폄하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나, 그럼에도 노력은 가치있는 것이다.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잘하려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악기가 되었건, 업무능력이 되었건, 연애가 되었건 말이다. 그렇다고 마음먹는 다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마음먹는다고 다 잘되는 것도 아니며, 한순간 사라질 열정만 만들 뿐이다. “어떻게 해보겠다” 라는 마음가짐보다, “해야지” 라는 생각이 더 낫다. 앞에 어떤 조건이 붙기 시작하면, 결과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원하는 결과를, 바라는 모습을 그리기 시작하면 끝에는 실망감이 따라올 수 있다. “노력해도 안돼.” “난 안되는 사람이야”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자책하게 된다. 이 과정속에 자존감은 야금야금 갉아먹혀간다. 2021. 11. 21.
728x90
반응형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