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준비2 [에세이] 계획보다 먼저 세울 것 밖으로 돌아다닐 일이 많았다. 1박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언제든 나갈 수 있게 가방을 세팅했었다. 수건, 칫솔세트, 속옷, 배터리 등 자주 사용하는 것들을 챙겨두고 언제든 가방만 매면 될 수 있게 준비했다. 휴대폰 충전기를 한개 더 마련했고 계절에 따라 핫팩 또는 휴대용 선풍기를 추가했다. 미리 준비해두니 편했다. 갑자기 나가야할 일이 있을 때나 전날 다른 업무를 보고 다음날 곧장 떠나야 할 경우에 아주 효과적이었다. 고민 없이 나가기만 하면 되니까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글을 쓰거나 영상편집을 한다거나 비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요즘은 그럴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조금 소홀해진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최근 핸드폰도 바꾸면서 충전기를 새로 추가 구매해야 되는데 신경쓰지 못하고.. 2023. 8. 19. [에세이] 잃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벌은 건졌잖소’ 타타타라는 노래 가사처럼, 우리는 아무것도 없이 세상에 태어난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손에 쥔다. 그러면서 놓치는 것들도 많다. 쥐고 있는 것조차 잃을 수 있다. 가지고 있는 것들에 우리는 잃는다는 상상을 쉽게 하지 못한다. 그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아프기 때문이다. 연인으로부터의 예고치 못한 이별선고. 이혼 후에 밀려오는 감정. 결혼 후 애지중지 키운 자식이 독립하고 난 후의 공허함. 주식투자 했던 나의 자산의 손실. 상실의 내용은 제각기 다르겠지만,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하면 강할 수록 상실에 대한 크기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퀸 사이즈 침대를 써보면, 싱글침대를 다시 쓰기 힘들다. 그랜져를 타보면, 그 아래 소나타로 바꾸기 어렵다. 크기로부터.. 2021. 7. 1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